2020. 7. 17. 아래 내용은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 [링크] 을 새로운 블로그로 옮긴 것입니다. 같은 내용을 이전 블로그에서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글 내용이 현재 존재하지 않는 링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영상은 현재 시청이 불가능하여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주요한 방송사 중 하나인 TBS에서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내가 뭘 잘못했어?(私の何がイケないの)>라는 버라이어티 쇼를 방영했었는데요. 여기서 "결혼하지 않는 여성 스페셜"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진행하면서 무성애와 일본에 있는 몇몇 무성애자를 꼭지로 다룬 적이 있습니다. 바로 해당 영상인데요. 무성애나 무성애자가 지상파 TV 방송에 나오는 일이 상당히 드문 일인지라 자료로 올립니다. 자막이 있는데, 번역은 무:대의 연필한다스 님이 해 주셨습니다.
아무래도 매스컴 방송인데다 버라이어티 쇼인 만큼 무성애를 그다지 깊게 다루지는 않을 뿐더러, 어느 정도 선정적이거나 왜곡된 표현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TV 방송에 무성애자가 직접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경우가 매우 드물며, 방송을 통해 일본의 무성애자들의 생활이나 경험을 약간이나마 알 수 있고, 사회적으로 무성애나 무성애자에 대한 인식이나 가시성을 재고하는 부분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므로 유용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쇼에 나온 타나 씨는 실제로 무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한 분으로, 일본에서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tana_megumi, https://twitter.com/tana_megumi) 현재 무:대에서 번역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무성애 만화인 <에이섹슈얼 ~홀로 다 같이 살아가요~(アセクシャル~ひとりでみんなと生きていく~)>를 부정기적으로 연재하고 있고(블로그: http://hitorideminna.blog.fc2.com/page-22.html), 실제로 책으로 엮어 일본 내에서 통신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한편 타나 씨는 방송에 출연한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렸습니다.
"방송을 보고 처음으로 무성애자에 대해 알게 되었다거나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해주시는 분들을 트위터에서 많이 만나 기쁩니다. 가능하다면, 이 방송은 어디까지나 타나라는 한 개인의 예이며 방송에서 나온 내용이 무성애의 전형은 아니라는 점 또한 이해해주신다면 더욱 기쁠 거예요."
한편 일본에서는 오랫동안 무로맨틱 무성애자(Aromantic Asexual)를 무성애자(無性愛者)로, 로맨틱 무성애자(Romantic Asexual)를 비성애자(非性愛者)로 표기해왔습니다. 이러한 표기법은 일본에서만 존재했고, 따라서 일본의 많은 무성애자들은 해당 표기법은 국제적인 무성애 담론에 비춰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제기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해당 표기법은 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이 영상은 2012년에 방영되었기때문에, 이러한 표기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 나오는 '무성애자'란 사실 무로맨틱 무성애자를 의미하며, 무성애자 전체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무:성애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 재출범 기자회견문 (0) | 2020.07.17 |
---|---|
여성신문 - <[단독] 알라딘, 성소수자 서적에 버젓이 동성애 혐오 광고지 발송> (0) | 2020.06.22 |
2016년 퀴어퍼레이드에 나온 무성애자를 다룬 두 개의 기사 (0) | 2020.06.22 |
동아일보 - <[토요이슈]"케이크가 섹스보다 달콤, 말이 됩니다"> (0) | 2020.06.22 |
한국일보 - <“무성애는 인간의 다양한 표현 중 하나일 뿐이죠”> (0) | 2020.06.22 |